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 ‘해결사’ 문창진(23,포항)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문창진(2골), 류승우의 연속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이라크와의 평가전(0-1패) 패배를 만회한 한국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4-2-3-1 포메이션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시작한 문창진의 결정력은 날카로웠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뛰어났다.
전반 17분 역습 과정에서 류승수의 패스를 받은 문창진은 상대 수비를 집착하게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비록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되찾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예열을 마친 문창진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장현수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오른발 슈팅으로 재차 밀어 넣었다. 세컨볼을 노린 문전 쇄도가 적중했다.
문창진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41분 황희찬이 측면을 허문 뒤 내준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빠르고 정확한 슈팅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문창진은 공격 2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여럿 만들었다. 최전방의 황희찬이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며 만든 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또한 같은 라인에 선 권창순(수원삼성), 류승우(레버쿠젠)와의 포지션 체인지도 유기적이었다.
문창진에겐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독일과 비교되는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영점 조준을 마쳤다. ‘해결사’ 문창진의 올림픽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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