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보우덴이 상대의 신경전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즌 12승을 챙겼다.
마이클 보우덴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의 호투로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26일 고척 넥센전 7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고 올해 한화 상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의 강세를 입증한 경기였다.
이날 보우덴은 4회까지 단 12타자만을 상대하는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최근 4연승의 한화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였다. 5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김경언을 병살타 처리, 주자를 없앴다.
사건은 이 때 발생했다. 두산이 6-0으로 앞선 5회초 2사 후 윌린 로사리오 타석. 볼카운트 0B1S에서 한화 김성근 감독이 돌연 그라운드로 나와 강광회 주심에게 보우덴이 던진 공의 확인을 요청했다. 항의의 요는 이랬다. 보우덴이 유니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손에 이물질을 묻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강광회 심판은 두산 통역을 통해 보우덴에게 이를 확인했고 보우덴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결백을 주장했다. 결국 공을 유심히 확인한 강광회 주심은 이를 부정투구로 보지 않았다.
보우덴은 이후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양성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6회 신성현과 김태균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내준 뒤 7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의 사소한 신경전에도 흔들리지 않은 보우덴이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이 5회초 2사 로사리오의 타석 때 김광회 주심과 대화를 하고 있다(첫 번째), 한화 김성근 감독이 5회초 2사 로사리오의 타석 때 보우덴이 투구한 공을 살핀 후 김광회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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