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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예원이 영화 '국가대표2'에서 선배 배우 오달수, 수애와 호흡을 맞춘 소회를 전했다.
김예원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달수 선배와 약 9년 만에 재회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그는 2008년 데뷔작 '가루지기'에서 오달수와 처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국가대표2'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돈독한 선후배 관계임을 과시했다. 김예원은 "오달수 선배에게 굉장한 힘을 받고 촬영에 임했다. 선배도 신인 시절 날 봤기 때문에 애틋한 마음이 있었던 거 같다"면서 "재회했을 때 역시나 호칭을 '베이비'라고 불러주셨다. 이게 촬영장에 퍼져 다른 분들도 나를 그렇게 불렀다. 약간의 편애를 받으면서 촬영 내내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과거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예원은 "2014년 '디셈버'로 신인으로서는 큰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었다. 그때 이 뮤지컬의 제작사가 오달수 선배의 출연작 '변호인'과 같은 곳이었다"며 "당시 '변호인' 팀이 뮤지컬 단체 관람을 왔었는데 하필 그날 내가 아닌 더블 캐스팅 배우가 공연을 하는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데 오달수 선배가 내가 '디셈버'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따로 내 공연날 표를 예매해 또 보러 와주셨다. 연락을 자주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와주셔서 울컥했었다. 그간 나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위로받는 느낌도 들고 감동스러웠다"고 전했다.
새삼 오달수의 연기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는 "워낙 존재 자체만으로도 현장을 아우르는 분이다. 연기를 어떻게 저렇게 하실까 신기할 정도로 매 테이크의 연기가 달랐다. 같은 장면이라도 매번 새 호흡으로 연기하는데 그게 너무 신기했고 많이 배웠다"고 얘기했다.
아이스하키 팀 에이스 지원 역의 수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예원은 "청주의 빙판에서 첫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수애 선배가 평소 되게 차분하신데 연기할 때 확 돌변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니까 당연한 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배우들끼리 배우를 봤을 때, 세세한 부분이 보이기도 한다. 정말 '와 멋있다'고 감탄할 정도였다"며 "수애 언니의 장면을 촬영할 때는 내가 계속 모니터를 챙기려 했다. 언니가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2'는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수애와 오달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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