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계산대로 했다."
한화는 3일 광주 KIA전서 9회초까지 9-8로 앞섰으나 9회말 2점을 내줘 9-10으로 역전패했다. 김성근 감독은 9회말 시작과 동시에 1⅔이닝을 던진 권혁을 빼고 선발요원 파비오 카스티요를 투입했다. 그러나 카스티요가 연이어 안타 3개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정우람이 2사까지 잘 잡았으나 박찬호에게 끝내기안타를 맞았다.
결과적으로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기록한 카스티요의 불펜 아르바이트는 실패로 돌아갔다. 마무리 정우람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것도 재확인됐다. 한화 마운드로선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카스티요의 불펜 투입이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계산대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본래 9회말 브렛 필, 나지완, 이범호를 상대로 차례로 권혁, 카스티요, 정우람을 끊어서 기용하는 것이었다. 핵심은 정우람이 나지완을 상대하지 않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정우람이 나지완에게 약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권혁에게 필까지 상대하게 하고 카스티요에겐 나지완을 맡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권혁을 9회에 빼고 곧바로 카스티요에게 필과 이범호까지 상대하게 했다. 김 감독은 아마도 1⅔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진 권혁이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듯하다.
어쨌든 카스티요는 필과 나지완은 물론 이범호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뒤늦게 올린 정우람 역시 결과는 나빴다. 한화는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계산도 꼬였고, 경기도 내줬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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