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감독 경험이 좋았던 게, 관객들에게 상업영화로서 어떻게 하는 게 재미있을지 틀을 짜임새있게 만드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뒤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각색을 했는데 좋은 경험이 됐죠."
배우 하정우는 '감독 하정우'이기도 하다. 영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서 그는 감독의 롤을 소화해야 했다. '롤러코스터'는 그의 첫 연출작이었기에 다양한 절친들이 대거 출연해 의리를 보여줬고, 치고 받는 호흡면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또 '허삼관'에서는 연출과 배우로서 출연까지 맡아,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했다.
"'터널'은 5월 말쯤 시나리오를 받고 김성훈 감독님을 만나고 결정을 바로 했어요. 첫 촬영은 12월부터였는데 10월 말에 '아가씨' 촬영이 끝나고 약 2개월 동안 계속 시나리오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함께 작업했던 박찬욱·윤종빈·김성훈 감독님 등, 많은 분들의 덕에 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두 영화를 제가 찍으면서 느낀 건 주연배우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고 그래서 반대로 제가 배우로 영화에 임할 때 어떤 뒷받침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돼요."
하정우는 '터널' 촬영을 앞두고 김성훈 감독과 함께 일본 오사카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는 아이디어 회의가 목적이었다. 우리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에 장소를 찾다가 일본으로 향했고, 그 안에서 개봉을 앞둔 '터널'의 가닥이 탄생했다.
"김성훈 감독님은,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게끔, 그 자체를 즐겁게 해주셨어요. 아이디어 뱅크가 된 마냥, 이것저것 다 던져도 좋아해주셔서 저도 신나게 참여했던 작품인 것 같아요. 특히나 '터널'은 100명의 스태프, 여러 카메라가 숨어서 촬영을 했고 전 세트장 안에서 혼자 연기를 했는데 몰입이 잘 됐어요."
[배우 하정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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