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전날 끝내기 실책을 범한 강지광의 수비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넥센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9차전에서 9회말 강지광의 홈송구 실책으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말 상황은 이랬다. 4-5로 뒤진 9회초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9회말까지 끌고 온 넥센. 그러나 구원투수 마정길이 선두타자 저스틴 맥스웰과 김동한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 때 강민호가 외야 쪽으로 짧은 타구를 날렸고 이를 중견수 강지광이 잡았다.
강지광은 3루주자 황재균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을 향해 있는 힘껏 강하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너무 강하게 던진 나머지 공이 포수 박동원을 맞고 뒤로 튕겨나갔다. 그 사이 황재균은 여유 있게 홈인.
염 감독은 “강지광이 너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강하게만 송구했다. 공을 잡은 뒤 중계플레이를 통해 내야로 공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3루주자만 잡겠다는 일념 아래 과욕을 부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지광은 어깨가 좋다. 그러나 어깨가 좋은 선수 치고 보살이 많지 않다”라며 “받는 사람이 편해야 그것이 좋은 송구다. 어깨가 강하다보면 공도 강하게 던지고 바운드가 튈 경우 더욱 강하게 튀게 된다. 포수를 먼저 생각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전날의 상황을 아쉬워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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