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밀정’의 송강호가 ‘9월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간다
송강호는 1996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단역으로 데뷔한 이래 지난해 ‘사도’까지 모두 24편의 장편영화에서 초기작 5편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연으로 출연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9월에 개봉한 3편의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2000년 9월 9일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의 비극 속에 남북한 병사가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로 반향을 불러 일으켜 전국 584만명을 동원했다. 송강호는 이때 박찬욱 감독과 처음 만나 이후 ‘복수는 나의 것’ ‘박쥐’로 호흡을 맞추며 ‘박찬욱 월드’의 대표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 9월 흥행작은 2013년 9월 11일 개봉한 ‘관상’이다. 그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관상쟁이 역을 맡아 비극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연기를 빼어나게 소화했다. 이 영화는 전국 913만명을 동원했다.
세 번째 영화는 2015년 9월 16일 개봉한 ‘사도’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 송강호는 아들과 갈등을 빚다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는 영조의 비극적 삶을 탁월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624만명을 불러 모았다.
네 번째 영화 ‘밀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송강호는 경무국 부장 히가시(츠루미 신고)로부터 의열단의 작전을 막으라는 지시를 받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았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은 김지운 감독과의 네 번째 만남, ‘부산행’으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공유와의 첫 호흡이 흥행 대박을 예감케한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병헌과의 만남도 관람포인트다.
송강호가 이번에도 9월 흥행불패 신화를 써내려갈지 영화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송강호 출연작 목록.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년 5월 4일
초록물고기 1997년 2월 7일
넘버3 1997년 8월 2일
조용한 가족 1998년 4월 25일
쉬리 1999년 2월 13일
반칙왕 2000년 2월 4일
공동경비구역 JSA 2000년 9월 9일
복수는 나의 것 2002년 3월 29일
YMCA 야구단 2002년 10월 3일
살인의 추억 2004년 4월 25일
효자동 이발사 2004년 5월 5일
남극일기 2005년 5월 19일
괴물 2006년 7월 27일
우아한 세계 2007년 4월 5일
밀양 2007년 5월 23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년 7월 17일
박쥐 2009년 4월 30일
의형제 2010년 2월 4일
푸른소금 2011년 8월 31일
하울링 2012년 2월 16일
설국열차 2013년 8월 1일
관상 2013년 9월 11일
변호인 2013년 12월 18일
사도 2015년 9월 16일
밀정 2016년 9월 7일
[사진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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