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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굿와이프' 유지태와 '싸우자 귀신아' 권율,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마성의 남자들이다.
유지태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 이태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힐러' 이후 약 1년 여만의 드라마 출연이자 tvN 첫 진출작인 유지태는 '굿와이프'에서 상상 이상의 이기적인 모습들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명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 불리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스타검사로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던 이태준 검사는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이 되고, 조강지처 김혜경(전도연)을 15년 만에 법원으로 향하게 한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단순히 '나쁜 놈'이 아니라 '쓰랑꾼'이라는 독특한 애칭으로 불리는 까닭은 온전히 미워할 수만은 없는, 그의 사랑법 때문이다. 태준은 혜경과 그의 두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애쓰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정치인들의 모임에 가려다가도 "내 아내에게 가봐야겠다"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혜경에게 가는가 하면, 수감 중에도 혜경의 뒤를 봐주며 도움을 줬다.
또 아이들과의 관계 회복에서도 힘을 쓰고 있는데, 최근 방송분에서 태준은 아들에게 "엄마에게 또 다른 잘못을 했어"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부분에서 자신의 잘못을 드러냈다. 김단(나나)와의 과거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혜경은 더욱 태준을 등지게 됐고 서중원(윤계상)에게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태준은 아내를 진심으로 지키고자, 중원에게 검사로서 압박을 가하며 마지막 폭주를 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나긋나긋한 유지태 특유의 목소리와 미소, 넓은 어깨가 여심을 자극하면서도, 마치 '올드보이'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섬뜩한 눈빛과 말투는 이태준을 '쓰랑꾼'이라고 부르게 한다.
그런가하면, 권율은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에서 동물병원 원장이자 수의대 교수 주혜성 역을 맡고 있다. 하얀 피부와 가녀린 선으로 여자보다 더 예쁜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한을 품은 다른 귀신들보다 더 무섭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혜성은 5년 전 김현지(김소현)를 차로 친 뺑소니범으로, 영혼에서 사람으로 돌아간 현지에게 이중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혜성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두 얼굴의 소유자로, 다른 학생들과 동물병원의 간호사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의구심을 품으며 진실을 밝히려는 자들에게는 섬뜩한 눈빛을 보인다.
명철스님(김상호)은 그런 그에게 "악행을 즐기는 자는 그 미움과 원한의 밧줄에 묶여 풀려날 수 없을 것이다. 성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언젠가 그것들이 너에게 업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고, 혜성은 그럼에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더욱 활개를 칠 악행을 예고했다.
유지태와 권율은 로맨스 남주인공으로 더 어울릴 법한 외모와 눈빛, 목소리의 소유자이지만 극 안에서 의외성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유지태 권율.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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