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매회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나아간 MBC 수목드라마 'W'의 구조는 인기의 원동력이었으나 일부 시청자에겐 어려움을 느끼게 한 요소였다.
그 간극을 좁히는 게 숙제였고 현실과 웹툰 세계를 오가는 설정 위에 놓인 오연주(한효주)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했다.
연주는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의 딸로 인기 웹툰 'W'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레지던트 의사였다. 강철(이종석)과는 차원을 넘나들며 애절한 사랑도 나눴다.
제작발표회에서 정대윤 PD가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인물이라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을 정도로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연주는 극한 캐릭터였다. 스토리만큼이나 연기에도 맥락이 중요했는데 복잡한 감정선을 한효주가 잘 따라갔다.
다만 스크린을 통해 여성스러운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터라 사고뭉치에 왈가닥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화면에 비친 모습이 다소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놀라서 당황하거나 슬픔을 표현해야 하는 감정 연기에 있어서도 단조로웠다는 지적이다. 성향상 과장된 연기가 용인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세련되게 포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효주와 인기 스타 이종석과의 만남인데다가 MBC에서 최연소로 대상을 수상 한 이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건 시청자가 많았다. 또 영화를 중심으로 활약하며 꽤 많은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기에 연기 성장도 기대해 볼 만했다.
크게 모자라거나 넘치는 것 없이 무난했으나 그 이상의 여운이 남지 않는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