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10안타’ 넥센, 같은 두 자릿수 안타…다른 느낌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똑같이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밴헤켄의 7⅔이닝 1실점 호투와 10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서 11안타를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넥센은 이날 타선이 10안타로 5득점하며 이전 경기의 답답함을 날려버렸다. 타선은 득점이 필요한 순간 결정타를 날려 해결 능력을 보였다.

똑같은 두 자릿수 안타였지만 느낌은 달랐다. 전날 초반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날리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간 모습은 이날 찾아보기 힘들었다.

넥센은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말에는 9번타자 임병욱의 포스트시즌 1호 홈런으로 그 기세를 올렸다. 이어 4회말 1사 만루 득점권에서는 서건창과 고종욱이 연속적시타를 날려 멀리 달아났다.

리드오프로 나선 서건창은 단 1안타만을 기록했지만 결정적 순간 타점을 올려 팀에 승기를 안겼다. 이어 2번타자로 나선 고종욱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100% 출루를 만들며 전날 무안타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중심타선은 이날도 다소 부진했다. 윤석민, 채태인, 김민성이 단 1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하위타선으로 나선 이택근, 임병욱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하위 타선부터 상위타선까지 흐름을 이어간 넥센은 LG 투수진 공략에 성공하며 넉넉히 5점을 뽑았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밴헤켄에게 5점은 충분한 득점지원이었다. 넥센은 경기 후반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초반 만들어 놓은 점수로 5-1 승리를 확정지었다. 1,2차전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넥센이었지만 결국 결정타의 차이가 팀 승패를 갈랐다.

[고종욱. 사진 = 고척돔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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