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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라미란이 짠내를 폭발시켰다.
23일 오후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18회가 방송됐다.
이날 복선녀(라미란)는 상상임신 때 사놨던 아기 옷을 매만지며 “삼도 씨가 노발대발하는 것도 무리도 아니지. 도대체 입덧은 왜 하고 태몽은 왜 꿔서 이 망신을 당하는지 모르겠네. 이 나이에 치매도 아니고”라고 자조했다.
배삼도(차인표)는 술에 만취해 들어왔다. 복선녀는 “아기야 차차 가지면 되지. 너무 속상해하지마”라고 배삼도를 위로했다. 이어 “누가 일부러 그랬겠어? 나도 황당하고 속상하다고”라고 말했다.
배삼도도 속상하기는 마찬가지. 술에 취한 배삼도는 “그래도 상상을 할 걸 상상해야지 어떻게 임신 한 걸 상상하냐”고 말했다. 또 “반성하는 의미로 앞으로 6개월 동안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했고, 마음이 상한 복선녀는 “손대달라고 무릎 꿇기 전에 절대 손 안댈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소리친 후 방을 나갔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미련 버리고 살려고 했는데 괜히 사람 들뜨게 해놓고서”라고 말한 배삼도는 아기 옷을 얼굴 위에 올린 채 아픈 마음을 달랬다.
상상임신에도 복선녀는 아이를 갖고 싶다는 꿈을 접지 않았다. 복선녀는 화나 있는 배삼도에게 애교를 부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런 배삼도에게 복선녀는 “병원에 같이 가준다고 약속해. 그럼 귀찮게 안 할게”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삼도는 “그럴 마음 눈곱만큼도 없거든? 그러니까 정 아이 가지고 싶으면 내가 이혼해 줄게. 됐냐? 정말 징글징글하다”며 방을 나갔다. 복선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지 생각만 하고 내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 해주냐”며 씩씩댔다.
다음날 아침 복선녀는 배삼도에게 아침밥을 해주지 않았다. 배삼도는 “밥 해주는 게 무슨 벼슬인가”라고 말했다. 또 “나가면 널린 게 식당이야. 밥 해주는 걸로 유세떨 거 없어 이 아줌마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복선녀는 “날 이런 식으로 무시한다 이거지?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라며 전쟁을 선포했다.
임신을 하지 못해 배삼도 못지않게 실망하고 가슴 아픈 사람이 바로 복선녀. 임신을 절실히 원해 상상임신까지 했을 정도로 아이를 향한 복선녀의 열망은 간절했다. 하지만 가장 믿었을 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인 남편 배삼도는 복선녀에게 화만 내며 그를 가슴 아프게 했다. 이런 배삼도에게 전쟁을 선언한 복선녀가 앞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될지, 역경을 이겨내고 간절한 2세 탄생의 꿈을 이루게 될지 눈길을 모았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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