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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달의 연인' 이준기가 맏형으로 묵묵히 할 일을 다했다.
지난 8월 29일 첫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빙의된 여자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100%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달의 연인'은 1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이 가운 데 이준기의 묵직한 존재감이 다시금 빛나고 있다.
극중 이준기는 고려 황실의 살벌한 황권다툼 한복판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개늑대처럼 변모한 왕소 역을 맡아 열연했다. 거친 남성미를 뿜어내는 한편 모성애를 자극하고 달달한 로맨스를 연출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왕소는 극 초반 황후 유씨(박지영)에게 내쳐져 궁 밖에서 홀로 살아갔다. 어린 시절 황후 유씨에 의해 얼굴에 상처까지 입었고, 이를 가리고 아픔을 가진 채 살아갔다.
그러나 해수(아이유/이지은)를 만난 뒤 왕소는 달라졌다. 해수로 인해 가면도 벗게 됐고, 아픔을 딛고 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황위를 얻고자 했고, 이같은 마음을 확고히 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궁을 흔들었다.
개늑대답게 거칠고 사나웠다. 그의 눈빛에 강인함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상처도 담겨 있어 더 애잔함을 전했다. 눈빛 하나로 왕소의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이준기였다.
개늑대 면모 뿐만이 아니었다. 해수와 티격태격 하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후 왕소는 그 어떤 남자보다도 따뜻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았고, 자신의 여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왕소는 거친 모습과 함께 따뜻함이 공존하는 인물이었다. 이는 이준기의 내공 덕에 가능한 표현이었다. 그의 섬세한 연기력은 왕소의 복합적인 내면을 완벽히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묵묵히 할 일 다 하는 이준기의 내공 덕에 그의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
한편 '달의 연인' 후속으로는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오는 7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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