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로드FC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윤형빈이 케이지에 복귀한다.
인기 개그맨이자 종합격투기 선수로 유명한 윤형빈(37)이 로드FC 복귀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2014년 2월 로드FC 014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윤형빈은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5)를 1라운드 TKO로 꺾고 화려하게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윤형빈은 1라운드 초반 타카야의 공세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단 한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손 카운터를 작렬시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휘청거리는 타카야를 파운딩으로 끝까지 몰아붙여 1라운드 4분 19초 만에 TKO승을 따냈다.
무려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윤형빈은 또다시 케이지 위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당초 올해 연말 복귀가 예정돼 있었지만 배우 김보성의 로드FC 데뷔전으로 인해 일정이 밀렸다. 윤형빈은 김보성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는 얘기를 듣고 선뜻 자리를 양보했다.
다음은 윤형빈과의 일문일답.
- 로드FC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지금은 시간 날 때 몸을 푸는 정도다.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연말부터는 선수모드로 맹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 데뷔전 임팩트가 참 강했다. 복귀전에서도 KO승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나는 선수로 치면 이제 걸음마수준이다. 그것을 잘 알고 있고, 또 팬들은 더욱 잘 알고 있다. 승리에 연연하기보다는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싶다. 전 라운드에 걸쳐 멋진 난타전을 한다면 패한다 해도 전혀 후회가 없을 것 같다”
- 격투기 후배(?) 김보성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고 멋지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대단해 보인다. 멋진 경기하리라 믿고 있다”
- 어느새 11월이다. 내년 초는 금방이다.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격투기선수로서 내 팬은 없을 것 같다(웃음). 단 한 명의 팬이라도 내 경기로 인해 로드FC와 MMA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참 감사하겠다. 열심히 훈련해서 지난 경기보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주먹을 한 번이라도 더 뻗겠다. 그리고 현역 선수들과 또 열성적인 격투기 팬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로드FC와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한편 로드FC는 오는 11월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로드FC 034를 개최한다. 이어 12월 10일에는 김보성의 데뷔전이 열리는 XIAOMI 로드FC 035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다. 이 경기 김보성의 파이트머니와 대회 입장 수익은 전액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비용으로 기부된다.
[윤형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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