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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싹~다 욕입니다.”
가수 MC몽이 밝은 에너지를 품고 돌아왔다. 자신을 향한 불편한 시선과 악플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정규 7집 ‘U.F.O(Utter Force On)’ 타이틀곡 ‘널 너무 사랑해서’ 뮤직비디오 말미엔 MC몽과 스태프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돼 담겼는데, 한 매니저는 “싹 다 욕입니다, 형님. 많이 늘었습니다”라고 말해 MC몽을 당황케 했다.
실제로 주요 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MC몽과 관련핸 악플들이 종종 게재된다. 이처럼 여전히 MC몽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존재하지만, MC몽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4년 발표된 6집 ‘MISS ME OR DISS ME’ 당시만해도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MC몽을 휘감고 있었다면, 이번엔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이 잘 드러나 눈길을 끈다.
이번 앨범엔 ‘널 너무 사랑해서’ ‘초콜릿 같은 입술 한 숟가락만 줘요’ ‘And you’ ‘꽃’ ‘케미’ ‘Show’s just begun’ 등이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다. MC몽의 변화가 고스란히 표현된 곡들이다.
우선 ‘널 너무 사랑해서’는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따뜻함과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느낌을 동시에 준다. MC몽의 대표 히트곡인 ‘I LOVE U OH THANK YOU’ 등을 떠올리게 하는 밝은 느낌은 반가움을 더한다. 만약 MC몽이 방송 활동을 했다면 ‘이 곡으로 무대를 휩쓸고 방방 뛰어다녔을 것 같다’라는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초콜릿같은 입술 한 숟가락만 줘요’는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의 향취를 물씬 느껴지게 하는 사랑노래이기도 하면서, 오랜 기간 그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한 팬송이다. “뭘 해도 날 좋아하는 그녀 위해서 저 달과 별을 따러” “정말로 맛있어 보여 그 사랑 같이 먹자 먹자 먹자” “고마워 웃게 해줘서 넌 말 없이 있던 날 위로해준다”등의 가사가 눈길을 끈다.
또 ‘And you’는 빈티지한 리듬 바이브에 8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의 레트로팝적인 곡이다. 헤어진 연인과의 사랑했었던 소중한 감정을 조용히 추억하는 노래이며,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 찬미가 참여했다.
‘꽃’은 김태우와 MC몽이 의기투합한 곡이다. 두사람이 ‘So fresh’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듣는 순간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세련된 분위기는 몰입도를 끌어 올린다. 두 사람의 만남이 역시 ‘환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새삼스럽게 입증하는 곡이다.
여자친구 은하가 피처링한 ‘케미’는 어쿠스틱한 편곡이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레이백 그루브의 매력이 느껴지는 소프트한 곡이다. MC몽 특유의 시적인 랩핑이 특징이며 은하의 달콤한 목소리가 담겼다.
이어 ‘Show’s just begun’는 MC몽의 과거 히트곡들을 리믹스한 트랙이다. MC몽이 걸어온 길을 한 곡에서 곱씹게 해준다. EDM 프로듀서 탁(TAK)의 손을 거친 만큼 춤을 추고 싶게 하는 충동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MC몽은 방송 활동 없이 공연 준비에만 매진할 예정이다. 그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은 당분간은 브라운관에서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C몽은 많이 바뀌었다. “오늘 기사많이 떴더라. 근데 이제 나 욕하는 사람 줄어들지 않았냐”라며 웃는 MC몽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웃게 만든다.
[MC몽. 사진 = ‘널 너무 사랑해서’ 뮤직비디오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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