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4전 전패로 한국시리즈에서 물러난 NC가 발견한 유일한 소득이 있다면 바로 박민우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박민우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2014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한 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나간 포스트시즌이라 긴장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박민우는 2014년을 시작으로 지난 해와 올해도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으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타격과 수비 모두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도 "(박)민우가 2년 전과 지금 모습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것이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343 3홈런 55타점 20도루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마크했다.
김 감독은 박민우를 '차세대 국가대표 2루수'로 꼽았다. "정근우 다음으로 국가대표를 할 수도 있다"는 김 감독은 "방망이나 베이스러닝 모두 괜찮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안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팀도 약해진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뒤에 선수를 준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선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김 감독의 방법 중 하나다.
김 감독이 바라보는 시선처럼 박민우가 국가대표 2루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보니 큰 경기에서도 최소한 흔들림 없는 플레이는 보여줄 것이란 확신은 들게 한다.
[NC 박민우가 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NC-두산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에서 모창민의 안타때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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