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장현성에게 '커튼콜'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른 작품이다. 노개런티 출연도 모자라 직접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까지 제안했다. 장현성의 작품을 향한 진심이 통한 덕에 총 제작비 3억 원 중 절반인 1억 5,000만 원이 YG의 투자금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코미디물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YG는 대중문화계를 이끄는 대형 기획사가 아닌가. 아무리 소속 배우라고 한들, 투자금을 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녔을 터. 과연 장현성은 어떻게 YG를 설득시킨 것이었을까.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영화가 YG의 이미지와 안 맞아 보인다고 하는데 나도 YG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배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입을 열었다.
"제작비에 대한 고민은 저뿐만 아니라 함께 많이 했었고 영화를 본 이후에 고민이 더 커졌어요. 영화가 너무 잘 나왔는데 관객분들에게 이걸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까라는 고민이요. 저희 같이 작은 규모의 영화는 배정받을 수 있는 스크린 수가 적은 게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고민 끝에 소속사에 제안을 하게 된 거죠"
특히 장현성은 "YG엔터테인먼트가 돈이 많아서 투자를 해줬다?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가 직접 담당자들에게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관객들의 문화 섭취에 있어 다양성에 대한 의무감도 필요하다'라며 설명드렸어요. 영화를 보고 난 뒤 판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그 의미가 통해 투자가 이뤄진 것이었어요. 알려진 큰 회사들이 작은 영화를 놓치 않은 게 굉장히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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