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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장현성이 소신 발언을 했다.
장현성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국이 어수선합니다만, 그 책임은 결국 기성세대가 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 비교해 더욱 고달파진 연극배우들의 삶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내가 연극을 했던 90년대 그때는 다분히 낭만적인 시대였던 거 같다. 8~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주위에 별로 없었다. 노상 술 마시고,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지금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 그럴 여유를 느낄 새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마저 힘들지 않느냐"라며 "이런 시대를 만든 것은 우리들이다. 그 시간 동안 투표를 한 것은 우리니까 일정 부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젊은 친구들에게 '너희들은 왜 그렇지 못하니'라고 말하는 건 폭력적인 거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현성은 "지금 친구들이 더 프로페셔널한 것 같다. 연극 전 날 '목 안 좋은데 왜 술 마시냐'는 친구들도 있더라"라며 "우리 때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술 마시고 토하고 연습하고 무대 오르고를 반복하지 않았느냐. 하하"라고 얘기했다.
자신의 연극배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나는 극단 학전의 창단 멤버였다. 당시에 나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연극만 좋아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녀석이었다"라며 "너무나 행복했다. 난 행운아였다고 생각하는 게 다행히 그때는 연극만하면서도 살 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차비 없으면 누가 재워주고 술 사주고 그래서 늘 연극 공연 그것으로 온전히 채워졌는데 내 인생에 그런 시간이 있었던 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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