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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간판 이상호(22, 한국체대)가 이틀 연속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스키협회는 12일 “이상호가 11일 독일 호푸겐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대회전(PGS) 2차 대회에서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10일에 있었던 1차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2차 대회도 세계랭킹 1위인 얀코프 라도슬라프(불가리아)와 2위 소볼레프 안드레이(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월드컵 대회를 방불케 했다.
이상호는 예선 1, 2차전 합계 1분03초72, 전체 3위의 기록으로 전날보다 좋은 순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16강에서 우연히 전날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대표팀 라이벌인 최보군(27, 국군체육부대)과의 재대결이 이뤄졌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이상호가 8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2위의 소볼레프 안드레이를 만나 좀 더 공격적인 러닝을 펼쳐 4강에 진출했다. 최종 결승에서 2014-15시즌 세계 1위이자 지난 1차 대회 이상호와의 대결에서 0.1초 차이로 우승을 차지한 두포르 실바인(프랑스)을 상대로 재대결을 펼쳤으나 0.05초 차이로 아쉽게 패해 다시 한 번 준우승에 그쳤다.
이상호는 “오늘은 어제의 시합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도움이 돼 좀 더 시합에 집중할 수 있었고 코치님들의 도움 덕분에 기분 좋게 부담 없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의 정신적인 부분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이 느낌을 이어서 이번 시즌 첫 월드컵을 좋은 성적으로 시작해 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상헌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코치(41)는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소볼레프와의 경기는 테크닉의 진가를 발휘한 경기였고, 시종일관 완벽한 라이딩을 구사했다”며 “이틀에 걸친 이번 대회에서 이상호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더불어 “15일에 있을 이탈리아 월드컵을 위해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어 월드컵 첫 메달 획득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 있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메달 획득을 위해 계속 정진해갈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작년부터 체력, 기술적인 보완을 위한 트레이너 및 전담 코치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메달 획득이 유망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집중력 강화 등 멘탈적인 부분까지 체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설상종목 첫 메달 획득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협회다.
한편, 김상겸(27, 전남스키협회)은 본선에 진출했지만 16강전에서 일본의 시바 마사키에게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이상호는 이탈리아 카레자로 이동해 15일에 열리는 이번 시즌 첫 월드컵에 출전하여 설상종목 사상 첫 월드컵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상호(좌). 사진 =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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