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매드)이 UFC 아시아인 최다승(타이)인 13승을 기록했다.
김동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타렉 사피딘(30, 벨기에)과의 웰터급 매치에서 3라운드 판정승(2-1)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UFC 아시아인 최다승 타이기록인 13승을 챙겼다. 이전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오카미 유신(일본)이 유일했다. 김동현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22승 1무 3패 1무효, UFC 전적은 13승 3패가 됐다.
랭킹 12위 사피딘을 꺾으면서 김동현(9위)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13개월 만에 돌아온 옥타곤서 승리를 챙기며 2016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라운드부터 김동현은 전진했다. 거리를 주지 않으며 사피딘을 케이지로 쉼 없이 몰아 붙였다. 그러나 사피딘은 이에 맞서 주먹을 뻗으며 반격했다. 테이크 다운까지 한 차례 성공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어렵게 1라운드를 마친 김동현은 2라운드에도 앞으로 나아갔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사피딘을 케이지로 몰아 붙여 테이크 다운을 노렸다. 그러나 사피딘은 영리하게 방어하며 김동현의 기술을 회피했다.
3라운드 시작부터 두 선수는 타격전을 가져갔다. 라운드 초반 난타전이 벌어졌으나 양측 모두 큰 소득은 없었다. 김동현은 다시 사피딘을 케이지로 끌고 갔다. 계속해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사피딘은 필사적으로 김동현의 기술을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넘어갔다. 심판진은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며 전진하는 김동현의 '공격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판진의 2-1 우세 판정으로 김동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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