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사회 무거운데 '하하하쏭' 부르는 내가 창피했다" 슬럼프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김윤아가 최근 몇 년간 겪은 슬럼프를 고백했다.

김윤아는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의 2017년 새해 첫 버스킹 공연에 함께 했다.

MC 유희열은 최근 6년 만에 솔로 4집 앨범을 발매한 김윤아를 반가워하며 "예전에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물음에 김윤아는 "몇 년 전부터 베짱이처럼 노래만 하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며 "학자금 대출부터 시작해서 사회에 무거운 문제가 많은데 자신은 '매직카펫라이드', '하하하쏭'을 즐겁게 부르고 있는 게 어느 순간 너무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하하는 "팬들에게는 그 음악이 축복이었다"며 슬럼프로 좌절했던 김윤아를 다독이고 응원했다.

또 버스킹에서 김윤아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이 가장 마지막으로 행복하다고 느낀 게 언제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윤아는 "음악을 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남편과 사이도 좋아 보이는데 음악이 왜 이렇게 어둡냐'였다"며 "사실 성장기에 가정 안에서 많이 사랑을 받고 있다거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감각을 못 느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음악이 유일한 돌파구였다"고 덧붙였다.

'말하는대로'는 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윤아.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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