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KB가 모처럼 ‘양궁부대’다운 화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연패 사슬을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청주 KB 스타즈는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2-66으로 패했다.
KB는 ‘슈퍼루키’ 박지수가 가세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외국선수로 홍역을 앓은 터였고, 최근에는 주전 가드 홍아란의 임의탈퇴라는 악재까지 맞았다.
3점슛의 위력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KB는 변연하, 강아정 등을 앞세워 4시즌 연속 3점슛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양궁부대’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 전까지 평균 3점슛 5.3개로 이 부문 공동 4위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 25.3%는 최하위에 불과한 수치였다.
이에 대해 안덕수 감독은 “(강)아정이에 대한 상대팀의 수비가 터프하다. 또한 패스가 2~3번 이뤄진 후 쉬운 찬스에서 슛을 던져야 하는데 수비수를 달고 어렵게 시도하는 상황이 많다. 속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것도 3점슛이 줄어든 이유”라는 견해를 전했다.
삼성생명전은 기대할만했다. KB는 삼성생명을 상대로 3점슛 평균 6.5개, 성공률 31.7%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을 뛰어넘는 수치다. KB가 7개 이상의 3점슛을 넣은 경기도 지난달 26일 삼성생명전(8/15)이 가장 최근 사례였다.
실제 KB는 이날 3점슛이 꾸준히 림을 가른 덕분에 접전을 이어갔다. 이미 3쿼터까지 강아정(3개), 심성영(2개), 김가은(1개)이 6개의 3점슛을 합작, 예열을 마친 터였다.
KB의 3점슛은 4쿼터에도 림을 갈랐다. KB는 강아정, 김가은이 3점슛을 터뜨린 덕분에 경기종료 2분여전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을 상대로 또 다시 8개의 3점슛을 터뜨린 것.
하지만 막판 2분은 잠잠했다. 뿐만 아니라 골밑수비도 원활하지 않았다. 동점 이후 엘리샤 토마스와 김한별에게 반칙을 범하며 연속 4실점, 순식간에 4점차로 뒤처지게 된 것. KB는 결국 이후 역전극을 연출하지 못했다. KB의 3점슛 8개는 그렇게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 KB는 5위 구리 KDB생명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KB로선 유쾌하지 않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강아정. 사진 = 용인 사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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