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프로의 자격.”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에게 다가오는 2017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크게 느껴지는 시즌이다. 팀으로는 주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았고, 개인적으로는 FA가 기다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가벼운 것이 없다. 재도약이 절실한 팀 성적을 위해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고, 개인 성적까지 함께 내야 한다. 생각해야 할 것이 이중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제 28살이 된 젊은 주장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젊다는 이유로 주어진 상황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모든 과제를 스스로 부딪혀 돌파해야 한다.
고민 많은 김상수를 위해 프로 23년차를 맞이한 이승엽이 나섰다. 김상수가 살아온 날 만큼이나 프로의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킨 ‘베테랑’은 단순명료한 조언을 남겼다.
이승엽은 “누가 말을 해야 (제 역할을) 하고 말 하지 않는다 해서 안한다면 프로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개 선수가 감히 어떻게 주장에게 조언을 하겠나(웃음). 굳이 말하자면 (김)상수 본인도 감독님의 의중을 잘 알 것이라는 거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다. 굳이 말 안 해도 본인이 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누차 ‘프로’의 자세를 강조했다. 나이는 젊지만 김상수는 어느새 프로 9년 차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주장이다. 최고부터 최악의 순간까지 경험한 그에게 다가올 이중부담은 프로로서 이겨내야 할 또 다른 과제일 뿐이다.
최고의 프로에게 조언을 전해들은 젊은 주장은 과연 다가오는 시즌의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까.
[김상수(좌), 이승엽(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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