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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강현민이 신보 작업에 대한 여러 가지 소회를 전했다.
강현민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팝라운지에서 새 EP 앨범 '리플렉티브'(Reflect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현민은 "일기예보 활동을 잠정적으로 쉬면서 더 밴드, 록적인 음악을 하고 싶어서 2001년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이 잘 되진 않았는데 뮤지션들이 정말 좋아해줬고, 덕분에 프로듀싱을 많이 맡을 수 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강현민은 무대 스트레스가 컸다고 했다. 더불어 완벽주의도 심해서 작업 기한이 계속 연장됐다. "재작년부터 저를 솔직히 받아들이면서 준비를 시작했다"는 강현민은 이번 타이틀곡 '추억'에 대해 "제가 10년 동안 숨겨놨을 정도로 아꼈던 노래다. 제가 겪었던 사랑 얘기는 아니고, 아련한 영화 이미지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신보는 5트랙 중 1곡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서 사랑 얘기보다도 어두운 얘기가 좋아진다. 앞으로도 계속 어두운 곡을 발표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밝은 노래를 듣고 싶으시다면 브릭의 노래를 들어주시면 된다. 브릭에서는 제가 할 수 없는 더 멋있고 록스러운 곡"이라고 전했다.
박혜경, 거미, 이소라, 신효범, 김이지, 이지, 린, 조현아 등 여자 보컬들과 작업에 대해서 소회를 전했다. 강현민 "저는 노래를 너무 잘하는 가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박혜경씨는 매끈하지 않고 까칠까칠하고 비트도 흐트러지는데 그 와중에 자신의 중심이 딱 서 있다. 제가 여자 가수와 일하고 싶은 마음을 들 게 한 게 박혜경씨다. 정말 매력적인 보컬"이라고 칭찬했다. 이지에 대해선 "라이브하는 걸 자주 들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더라.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OST 작업 때도 이지 양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또 "매드소울차일드 진실도 정말 좋아하는 보컬이고, 김이지 목소리는 몽환적이다"라며 "어반자카파 조현아 씨 노래는 큰 볼륨으로 들었을 때 정말 좋다"고 전했다.
러브홀릭 멤버 이재학이 이날 하와이에서 방송인 아키바 리에와 결혼하는 것과 관련 "이재학은 집도 가깝고 가족 같은 친구"라며 "어제 하와이로 결혼식을 하러 갔다"고 말했다. 더불어 러브홀릭 컴백과 관련 "오래 쉬다 보니 노래를 하기 어려워졌다. 술과 담배를 끊고 자기 관리와 준비를 해서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 = 플럭서스뮤직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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