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LG가 김영환의 폭발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삼성은 2위로 내려앉았다.
창원 LG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2-73 완승을 거뒀다.
김영환(25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이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전에서 올린 22득점이었다. 제임스 메이스(2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마리오 리틀(19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등 외국선수들도 제몫을 했다. 김종규(15득점 7리바운드 2스틸) 역시 활발한 경기력을 뽐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따낸 7위 LG는 6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삼성은 2위로 내려앉으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득점 13리바운드 3블록)는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메이스와 김영환이 꾸준히 득점을 쌓은 LG는 김종규의 지원사격을 더해 삼성과 대등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다만, 1쿼터 종료 직전 임동섭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2쿼터에도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은 계속됐다. LG가 메이스의 골밑공격을 앞세우자, 삼성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뽐낸 마이클 크레익으로 맞불을 놓았다. LG는 1점차로 뒤처진 2쿼터 막판 정성우의 스틸로 맞이한 속공 기회서 김영환이 3점슛을 성공, 39-37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LG의 기세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3쿼터 초반 리틀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LG는 이후 김영환의 3점슛, 김종규의 중거리슛 등을 묶어 10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LG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영환이 계속해서 폭발력을 뽐낸 가운데 리틀, 박인태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4쿼터 중반 격차를 18점까지 벌린 것. LG는 리틀이 5반칙 퇴장 당했지만, 이후 공격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종료 3분여전에는 김종규가 호쾌한 덩크슛도 터뜨렸다. 21점차로 달아난 쐐기득점이었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 LG는 오는 25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LG가 김시래 합류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삼성은 같은 날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김영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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