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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시선 잡기엔 충분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이 첫 방송부터 숨가쁘게 달려 시청자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18일 방송에선 여주인공 라봉희(백진희)가 전용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무인도에서 살아 돌아와 4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왕년의 톱스타 서준오(정경호)의 코디네이터로 월드투어 따라 나섰다 불운을 겪은 것이다.
전개는 추락사고 이전의 상황도 그렸다. 준오가 음주운전 물의 후 "술은 먹었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망언으로 밴드 그룹 드리머즈 해체를 맞았고, 결국 재기했지만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했다.
전용기에는 준오, 봉희, 소속사 대표 황재국(김상호), 매니저 정기준(오정세)을 비롯해 드리머즈 전 멤버 최태호(최태준), 이열(찬열), 톱배우 하지아(이선빈), 윤소희(류원) 등이 탔다.
한 자리에 모인 드리머즈 멤버들은 자살한 신재현(연제욱)의 죽음 원인을 준오에게 돌렸고, 결국 언성을 높여 다퉜다. 그러던 중 전용기가 난기류를 만나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기체가 폭발하며 바다로 추락했다.
백진희가 제작발표회 당시 "굉장한 몰입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처럼, 첫 화부터 전용기 추락사고에 동료의 자살을 엮어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고, 속도감 넘친 전개는 눈을 뗄 틈을 주지 않았다.
당초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사고와 무인도 표류기를 전면에 내세워 흥미를 유발했다. 미스터리, 로맨스, 코믹 등을 모두 엮어 볼거리를 예고했다. 각자 사연을 가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본격 생존기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다만 영화에서나 다룰 법한 소재를 드라마로 끌어 들인 만큼 16부작에 얼마나 꾹꾹 눌러 담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수많은 인간 군상도 등장하는데, 그 내면을 얼마나 촘촘하게 들여다볼지도 주목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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