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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31일 부산시 페이스북에는 수영구 주민이 제보했다는 안내문 한 장이 올라왔다.
페북지기는 안내문 사진을 올리며 “#지기도몰랐던촬영소식” “#혹시마블?”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안내문에는 “전 세계 125개국에 동시 상영 될 블록버스터 슈퍼 히어로물로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경찰청, 수영구청, 남부경찰서 등의 협조를 받아 올해 3월 중 야간에 광안리 일대에서 촬영할 예정이다”고 적혀있다.
촬영 장면은 주인공과 악당의 자동차 추격 액션 장면으로 150여 대의 차량과 7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슈퍼히어로영화 현지 촬영을 우편함에 꽂혀 있는 지역 주민의 안내문으로 전달받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이 부산시의 ‘공식 발표’인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2014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촬영할 때는 대대적인 홍보전이 펼쳐졌다. 한국관광공사와 영화진흥위원회는 2014년 3월 1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마블스튜디오와 국내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문체부, 경찰청, 서울시, 경기도, 의왕시와 함께 배우 수현도 참석했다.
미첼 벨 마블스튜디오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마블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기가 지난해 ‘토르2’ 홍보차 한국을 방문해 한국이 ‘어벤져스2’ 촬영지로 적합하다며 한국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스 웨던 감독도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경제효과가 수조원에 달한다는 등 다소 과장된 장밋빛 전망도 쏟아졌다.
이렇듯 슈퍼히어로영화의 한국 촬영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사항인데, 부산시가 페이스북에 사진으로 찍은 안내문 한 장을 올려 공지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과연 부산시가 2월 1일 마블과 계약을 체결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영화팬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마블은 '블랙팬서'의 한국 촬영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어떤 분량을 찍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 제공 = 마블, 부산시 홈페이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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