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사람들이 주목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장, 8회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넥센은 이정후의 활약 속 두산을 꺾고 6경기만에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이 주목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단순히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은 아니다. 고졸신인임에도 이날 전까지 타율 .400(15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제 아무리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고졸 신인에게는 만만한 공간이 아니다.
이날 대주자로 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8회 첫 타석을 맞이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2, 3루.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투수 김강률의 공을 깨끗이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경기 후 이정후는 "1점차 상황이었기 때문에 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한 뒤 "같은 타석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안타 이후에 관중들의 환호 들으니 얼떨떨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신인이다보니 주눅 든 모습보다는 자신있고 패기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이정후는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고 부족한 점도 많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이 그렇다. 시범경기 일주일간 했는데 사실 조금 힘이 들었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과 관련해서는 "아버지께서는 기술적인 조언이나 야구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으신다. 선배님들 말 잘 들으라는 말만 해주신다. 컨디션 유지나 체력관리는 내가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 이정후.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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