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수들 마음가짐이 흐트러졌다."
KBSN 이용철 해설위원이 KBO리그 선수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용철 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7 KBSN 스포츠 프로야구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의 2017 WBC 실패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WBC 실패를 살펴보자. 우리 선수들이 1~2회 대회는 도전하는 마음이었는데 3~4회를 보면 선수들의 변화가 컸다. 연봉의 추이를 놓고 보면 우리 선수들도 이제는 밥 먹고 살만 하다. 선수들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철 위원은 "김인식 감독 말이 생각난다.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 그 명언이 지금 선수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은 글쎄다. 구단들도 WBC 국제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일본야구와 비교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 2라운드 2경기를 봤다.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려면 멀었구나 싶다. 연봉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기보다 선수들, 모든 야구관계자가 과거의 도전하고 배웠던 자세로 돌아가지 않으면 한국야구가 더 큰 위기로 빠질 수 있다. 야구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870만명 정도는 찾아주시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스피드업을 강조했다. "냉정하게 말씀 드리면 KBO리그가 위기인 건 맞다. 위험과 기회에서 따온 말이다. 스피드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본다. 스트라이크 존 조정 움직임이 보이는데 좀 더 넓히면 타고투저 완화가 될 것이고 타자들의 공격적 성향도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환 위원은 "메이저리그도 고의사구를 하면 공 하나만 던져도 인정 받는다. 그것도 스피드업이다. 늘어지는 경기시간을 줄이는 데 현장도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좀 더 실속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WBC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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