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t는 또 다시 웃었고 SK는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kt 위즈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돈 로치의 호투와 박기혁의 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SK를 꺾었던 kt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반면 SK는 2013년 이후 개막전 5연패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kt가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kt는 1회초 1사 이후 하준호의 우중간 2루타와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기혁이 SK 선발 메릴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000년 데뷔 후 통산 20번째 홈런.
2회까지 침묵한 SK 타선은 3회 힘을 냈다. 이재원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상대 포수 이해창의 타격 방해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의윤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kt는 4회 점수차를 벌렸다. 박기혁과 심우준의 안타, 상대 송구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대형의 내야 땅볼로 3점째를 얻었다.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박승욱과 김성현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2-3. 하지만 SK는 또 다시 정의윤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역전은 이루지 못했다.
이후 kt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kt 선발 로치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박기혁이 빛났다. 박기혁은 도망가는 홈런에 추가점 발판이 되는 안타를 날리며 활약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하준호도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SK 선발로 나선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 변함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4번 정의윤과 5번 박정권이 합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kt 로치.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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