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내심 중위권 도약을 노렸던 한화가 오히려 위기에 처했다. ‘180만 달러의 사나이’ 알렉시 오간도는 위기의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4연패에 빠져 공동 8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는 오는 18일부터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기선 제압의 성격을 지닌 18일 경기에는 오간도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이며, 오간도는 지난 3경기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개막 후 2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8.38에 그쳤던 오간도는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감을 잡으며 첫 승을 따냈다.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한화에 5-3 승리를 안겼다.
오간도는 이날 150km 이상의 직구로 힘 싸움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가 많았던 지난 2경기와 같은 전철에서 벗어나며 KBO리그 데뷔 후 첫 승을 따낸 것. 무사사구를 기록한 것은 오간도가 이날 7회말까지 마운드에 오른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애초 한화가 기대한 모습이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오간도로선 삼성전 호투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LG는 지난 16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16안타 12득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터. 다만, LG는 이날 경기 이전 3경기에서는 평균 2득점에 그쳤다. 무득점 경기도 2차례나 나왔다. 시즌 초반에 비해 타선의 기복이 크다는 의미다.
오간도로선 경기 중반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오간도는 삼성전에 앞서 치른 2경기 모두 1~2회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3회부터 수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오간도는 3차례 등판서 1회(.091)~2회(.167) 피안타율이 낮은 반면, 3회(.333)~4회(.357)에는 수치가 2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또한 오간도가 기록한 총 9실점 가운데 7실점이 3~4회에 범한 실점이었다. 3회 이후에도 평정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오간도가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다 해도 한화로선 갈 길이 멀다. 최근 차갑게 식은 타격도 회복 기미를 보여야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화는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 2득점에 머물렀다. 득점권 타율(.211)은 여전히 최하위다. 시즌 초반 호조를 보였던 선발투수들의 난조, 타선 침묵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연패사슬이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화로선 위기상황서 부담스러운 투수까지 만났다. 오간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투수는 헨리 소사다. 소사는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2승 1패 평균 자책점 0.86으로 맹활약,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을 메우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소사는 최대 156km에 달하는 직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고, 포크볼의 위력도 배가됐다.
국내 선발투수들의 위력이 저하된 한화에게 결국 믿을만한 카드는 외국인투수가 됐다. 에스밀 로저스, 알렉스 마에스트리로 골머리를 앓았던 지난 시즌 초반보다는 그나마 나은 상황. 투타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는 한화는 점진적으로 위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오간도를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알렉시 오간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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