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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팬텀싱어'에서 둘도 없는 호흡을 발휘하던 백인태와 유슬기가 크로스오버 듀엣 듀에토를 결성했다.
한양대학교 성악과 재학 시절부터 매일 1시간 거리의 통학 시간을 함께 하던 백인태와 유슬기는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둘도 없는 영혼의 짝꿍이 됐다. 같은 꿈을 가졌고, 공통된 공간에 존재했던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한 무대에 섰다. '팬텀싱어'에서 두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함께였다. 제작진들이 룰까지 재정비 했지만, 이들은 첫 1대1 배틀 오디션부터 마지막 대결까지 함께 하며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유슬기는 백인태에 대해 "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짝꿍이었죠. 운명이랄까요? 하하. 남녀였다면 결혼했을 지도 몰라요"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슬기를 빤히 바라보던 백인태는 이내 수줍게 웃었다. 그리고 '팬텀싱어'를 통해 받게 된 큰 사랑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감을 전했다.
"저흰 늘 같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잘 드러나게 돼서 정말 감사하죠. 사실 성악 할 때 아무리 노래를 잘해서 그 순간에 박수를 받았을 뿐이지, 그 이상의 기쁨이나 보람은 느끼지 못했었는데.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사랑을 받고 공연이 매진되는 이런 날이 올 지 몰랐죠."
백인태는 졸업 이후 5년 간 노래하지 않았다. 유슬기는 꿈을 놓지 않고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유학까지 꿈꿨지만, 여의치 않았다. 국내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너무나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나갔던 '히든싱어'를 통해 인연이 닿았고, 절친했던 동기이자 친구인 백인태에게 전화했다. "마지막으로 나랑 같이 노래 안 해볼래?"
두 사람이 출연했던 '팬텀싱어'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흥행이었고, 사람들은 팝페라 무대에 환호했다. 이를 통해 백인태와 유슬기는 노래하는 기쁨과 행복에 흠뻑 젖었다. 서바이벌 구조의 경쟁이 이어졌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무대가 언제나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꿈과 같은 시간이 이어졌고, 두 사람은 마지막 무대까지 만끽하며 더할 나위 없는 음악의 행복을 누렸다. 그리고 또 한번 꿈과 같은 행운이 찾아왔다. 가수 더네임인 최민석 스타쉽 본부장의 '밥 한번 먹자'는 연락을 받게 됐다. 그리고, 걸그룹 씨스타를 키워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더네임 본부장님께서 '팬텀싱어'의 팬이시더라고요. '팬텀싱어' 이후에 음악적 고민을 하고 향후 방향까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연락을 받고 식사를 갖게 하게 됐어요. '난 너희들 팬이다. 너희 음악에 감동 받았다'며 '너희는 노래만 잘 해라'며 저희에게 기회를 주셨어요. 함께 사진까지 찍어서 SNS에 올리셨더라고요. 저희 입장에선 정말 감동적이었죠."
이렇게 정식으로 스타쉽의 식구가 됐다. 최근에는 스타쉽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화보를 촬영했다.
"저희 스타쉽 가족 사진 찍었어요. 제가 보라 씨와 함께 사진을 찍게 됐는데, 그 때 씨스타가 왔었거든요. 제가 씨스타 바라보며 '한번만 봐주세요' 목청이 터져라 외쳤는데, 제 눈 앞에 씨스타가 있더라고요. '내가 누굴 보고 있는 거지?' 했어요. 저희 군대 우상과 한솥밥을 먹게 되다뇨. 믿어지지 않아요."(백인태)
"저 역시 너무 감동적이었죠. 제 앞에 계시더라고요."(유슬기)
백인태와 유슬기의 듀에토에게는 벌써 많은 팬들이 생겼다. 공연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오고, 팬 이벤트를 통해서 팬들과 호흡한다. 특히 백인태와 유슬기는 "미국 씨애틀에서 캐나다에서 와 주신 팬들이 계셨는데,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죠. 저희를 보시며 정말 좋아하시는데, 정말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
듀에토의 꿈은 아시아 최고의 크로스오버 그룹이다. K팝이 전 세계를 강타했듯 K팝페라를 널리 알리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포부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유럽의 쟁쟁한 크로스오버 그룹을 제치고 저희가 아시아 최고의 그룹이 되고 싶어요. 또한 저희를 보고 팝페라에 관심을 갖고 음악으로 위로 얻으신다면 무한한 영광이 될 거 같아요. 가요와 팝페라의 벽을 허무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듀에토는 내달 중순쯤 첫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저희 음악 많이 기대해 주세요. 클래식 차트뿐만 아니라, 종합차트에서도 톱100 안에 꼭 들고 싶습니다. 카페에서 나오는 저희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정말 벅찬 일이 될 거에요."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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