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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허성태, 김민상은 '터널'의 발견이다.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이 장르물 다운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건 두 사람의 호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정호영(허성태)은 진범이 아니었다. 줄곧 의심 받아 오던 그가 "내가 개를 죽인 건 맞는데, 사람은 안 죽였어요"라며 억울해하던 대목이 압권. 서슬 퍼런 눈빛, 미세한 얼굴 떨림 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허성태의 섬뜩한 연기는 잔상이 깊다.
정호영의 뒤에 숨어 진범의 정체를 숨겨 온 목진우(김민상)의 반전도 상당한 충격이었다. "살인을 멈출 수가 없다"는 성당에서의 고해성사, "한 번 해보자는 건가?"라며 자신이 토막 살해한 시체 발꿈치에 눈을 흘기는 설정 자체가 섬뜩했지만 김민상의 연기가 없었다면 이토록 소름 돋게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든 다음 희생자로 만들 것 같은 목진우 특유의 우발적인 느낌도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터널'은 4회를 남겨두고 목진우를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했다. 다만 박광호(최진혁)가 목진우와의 격투 끝에 30년전 과거로 돌아간 상황이라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재회하게 될지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6일과 7일 방송 예정이던 '터널' 13, 14회는 5월 첫째주 황금연휴와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로 인해 결방을 결정했다.
[사진 = OC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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