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한방' 유호진의 도전, 차태현의 도전, KBS의 도전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유호진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 배우 차태현의 첫 연출 도전작, KBS의 첫 금토드라마. KBS 2TV 새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이 베일을 벗었다.

KBS 2TV 새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유호진 PD, 라준모(차태현) PD, 배우 윤시윤, 이세영, 김민재, 윤손하, 홍경민, 동현배, 차은우, 보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BS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토드라마'인 '최고의 한방'은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톱스타가 살아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능드라마다. '1박2일 시즌3'를 이끌었던 유호진 PD와 배우 차태현이 공동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유호진 PD는 "개인적인 인연이 닿아서 연출을 맡게 됐다. '최고의 한방'이라는 드라마는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한 남자를 중심으로 살기 힘든 2017년을 살아가는 청춘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90년대의 청춘, 기성세대가 된 90년대 청춘이 지금의 20대에게 건네는 조언 등이 담긴 작품이다. 세대 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유 PD는 "주제는 무겁지만 예능을 오래 집필한 작가의 작품이라 코믹성이 강할 것이다.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윤시윤 등 배우와 차태현 감독이 함께 하기에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차태현도 캐스팅 과정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나도 중간에 캐스팅이 된 사람이라 잘은 모른다. 다만 제일 먼저 윤시윤, 김민재, 그리고 믿을 수 없겠지만 홍경민이 캐스팅 됐다. 여러분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힘으로 홍경민을 데려왔을 거라고 오해를 할 수 있는데 절대 아니다"는 너스레로 입을 열었다.

또 그는 "나는 그동안 드라마를 연기자로만 해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 반면, 유호진 PD는 그런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나는 연기자와 호흡을 담당하고, 유호진 PD는 대본과 편집 등에 주력한다"며 "일단 형식적으로는 그렇게 나눴는데, 현실적으로는 더 피곤한 사람이 잠을 자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윤시윤은 두 연출자의 스타일을 얘기했다. 윤시윤은 "유호진 PD는 '1박2일' 연출을 오래했다. 결국 리얼 버라이어티도 캐릭터를 배치하고 융합시키는 과정이다. 드라마에서도 각각의 인물들을 입체적이고 살아있게 반영을 한다. 그래서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뻔하지 않은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유 PD가 (드라마 연출이) 처음이라고 말을 하지만 캐릭터를 만드는 면에서는 베테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차태현은 모두가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다. 현장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연기 선생님이 되어준다. 그리고 하루에 2시간을 자면서도 늘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봐주는 장면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차태현은 "유호진과 나, 둘 다 드라마를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의문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우리가 최선을 다해도 우습게보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다. 다른 배우들은 일반 드라마처럼 열심히 하는데 우리 때문에 피해가 가진 않을까라는 걱정이다"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강한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고의 한방'은 오는 6월 2일 밤 10시 프롤로그가, 밤 11시 1회가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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