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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풍자에도 균형이 필요해요. 무조건 모든 것이 풍자화되는 건 아니었으면 해요. 쉬운 방식은 아니거든요."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9'는 요즘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이전 시즌에서 주춤했던 정치 풍자는 새로운 사회로 바뀌면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8 이후 재정비로 돌아온 'SNL코리아9'는 정치 풍자와 웃음이 강화됐다.
'SNL코리아9'는 권성욱 PD와 김민경 PD가 작가들, 크루들과 함께 격주로 메인 연출자로 나서며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8부터 'SNL코리아'를 메인으로 함께 한 김민경 PD는 'SNL코리아9' 만큼이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많은 분들께서 좋게 생각해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감사해요. 하지만 길게 좋아하지 않고 한 주 잠깐 좋아해요.(웃음) 권성욱 선배님과 격주로 연출을 하기 때문에 시청률 면에서 약간의 경쟁심도 있는 것 같아요."
연출 방식의 차이점을 묻자, 지향하는 코미디의 장르와 남녀 차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SNL코리아'를 연출해온 권성욱 PD는 상황에서 즉흥적인 웃음을 주력으로 한다면, 김민경 PD는 이야기 안에서 웃음을 찾는다. 여러 선택 아이템 또한 두 PD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풍자는 이전 시즌에 비해서 강화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맞는데, 균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풍자화되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풍자에도 웃길 거리가 있으면 하는 거고, 웃기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코미디가 없으면 일정 부분 버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풍자가 호감이 됐고 이슈가 됐지만 웃기기 쉬운 방식은 아니거든요. 밸런스를 맞추자는 생각이에요."
터줏대감 크루들과 매번 새로운 호스트에 한 주 간의 뜨거운 이슈를 생방송으로 담는 'SNL코리아9'는 화제가 되는 여러 이야기들에 발빠르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뉴스, 신문, 온라인, 영화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가 되는 것들을 수집하고 이를 통해 콩트를 짠다. 그만큼 작가들과 PD의 노력이 중요한 부분이다.
"화제가 되려는 영화들에 대해서는 작가들과 함께 보러가는 편이에요. 예매율이 높아지고 있으면 봐요. 최근에 '겟 아웃'도 그렇게 해서 패러디를 했던 거였어요. 크루들은 대본 리딩을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는데, 생방송 직전까지 대본이 계속 수정돼서 정신없는 토요일이에요.(웃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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