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 외야수 김헌곤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연타석 홈런으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활약.
삼성 타자들이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에 가로 막혀 3회까지 안타 1개도 때리지 못하고 고전하자 김헌곤이 해결사로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헌곤은 허프의 138km 컷 패스트볼이 다소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 삼성은 김헌곤의 홈런으로 노히트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김헌곤의 홈런이 터지고 난 뒤 삼성은 4회말 LG에게 4점을 헌납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규민은 친정 LG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김헌곤의 방망이는 계속 돌아갔다. 6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나온 김헌곤은 이번에도 허프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이번엔 145km 직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역시 높게 제구된 공을 놓치지 않았다.
김헌곤이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삼성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헌곤 외에는 허프의 공을 공략한 선수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
허프는 7회까지 2점으로 막는 동안 71개의 공만 던진 게 전부였다. 너무 쉽게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그러다보니 허프는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었다. 결국 삼성은 3-5로 패했다. 허무한 완투패였다. 3연전 전체를 보면 투수진 소모를 시키지 않은 것은 치명타다. 김헌곤 외에는 무기력했던 것이다.
[삼성 김헌곤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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