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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
주인공 동만(박서준)과 애라(김지원)의 애정 신이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던 노래가 있다. 바로 가수 케이시가 부른 '굿모닝'이다.
드라마 인기만큼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오래오래 사랑 받은 '굿모닝'. 케이시에게도 '쌈 마이웨이'는 각별한 의미다.
"가수가 된 후 첫 OST라 드라마에 해만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경험이 많은 가수였다면 안 그랬을텐데 신인이기도 하고, 처음이라 너무 떨렸죠.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좋아해요. 음악이 깔리면 감정이 고조되더라고요. 제 노래가 배우들의 감정을 도와준다는 느낌이 신선했어요."
OST에 참여해서가 아니라 드라마가 진심으로 재미있어서 '쌈 마이웨이'를 빠짐없이 챙겨봤다는 케이시. 다만, 자신의 노래가 배우들의 감정선을 깨뜨리진 않을까 전전긍긍했다고 털어놨다.
"'쌈 마이웨이'를 정말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챙겨봤어요. OST가 처음이라 제 노래가 기다려지더라고요.(웃음)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어요. 제 노래로 배우들의 감정선을 지켜줘야 하는데 그걸 깨지는 않을까 불안했죠. 드라마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몰입해서 봤어요."
케이시는 '쌈 마이웨이'의 두 커플 중 주만(안재홍)과 설희(송하윤)에게 크게 공감했다. 설희가 주만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장면을 본 뒤 SNS에 "안돼, 가지마, 울지마"란 글까지 남겼을 정도다.
"주만과 설희의 이별 장면을 보고 너무 슬퍼서 즉흥적으로 글을 올렸어요. 저는 동만, 애라 커플보다 주만, 설희 커플에게 더 공감이 가더라고요. 제가 '남사친'과 연애 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주만, 설희는 오래 된 커플이었는데 엇갈리는 게 보이고, 설희의 대사가 너무 공감됐어요. '이렇게 진하게 사랑을 하는구나', '오래된 커플은 저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겠구나' 했죠."
사랑 노래로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케이시이지만 정작 연애 경험은 별로 없다며 웃었다.
"성격이 털털해서 여자인 친구보다 남자인 친구가 더 많을 정도죠."
그럼에도 케이시의 목소리가 대중의 감성을 울리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룹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가수 정준일의 '안아줘' 등 슬픈 사랑 노래를 재해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를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평소 감정에 치우친 노래를 좋아해요. 제가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거든요. 그럴 때마다 여러 노래를 듣는데 슬프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곡들이 와닿아요. 그래서 제가 잘 부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저 팬들이 좋아해 주시니 감사할 뿐이죠."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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