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출전선수가 최종 확정됐다.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할 78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올해는 중국 대회가 취소되면서 전반적으로 대회의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포인트 등 각종 랭킹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선수들은 한 대회가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결과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7시즌은 한국 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을 만들며 세계 여자 골프계를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다.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4개를 한국(계) 선수들이 석권했으며, 상금랭킹 뿐 아니라 Race to Globe CME, 롤렉스 랭킹 등에서 톱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올시즌 루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성현(KEB하나은행)과 베테랑 유소연이다. 특히 박성현은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루키 시즌에 LPGA투어를 압도했다. 또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둔 후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오르며 신인왕은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유소연은 올해 ANA 인스피레이션 대회에서 우승하며 6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올해 꿈에 그리던 롤렉스 랭킹 1위에 올랐다.
상금은 박성현, 롤렉스 랭킹은 유소연이 톱의 자리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 둘에 도전하는 선수가 바로 미국의 렉시 톰슨이다. 톰슨은 현재 RACE TO CME GLOBE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상금랭킹과 롤렉스 랭킹은 3위다.
이 셋은 현재 치열하게 물고 물리며 서로 견제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아시안스윙을 비롯한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이 셋 중 한 선수에게 모든 영광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의외의 가능성도 있다. 최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나 노퀴스트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이끌던 톱4는 박성현, 유소연,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이었으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이 균형을 깼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상금랭킹과 롤렉스 랭킹 모두 4위로 뛰어올랐다.
브룩 헨더슨은 6월 메이저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성적이 다소 들쑥날쑥하다. 하지만, 언제 한방을 터뜨릴지 모르는 저력있는 선수다. 안나 노퀴스트를 넘어 렉시 톰슨을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좀 더 확대해서 살펴보면 올해는 렉시 톰슨, 안나 노퀴스트, 브룩 헨더슨과 태국의 주타누간 자매가 한국 선수들에 대항한다. 박성현, 유소연을 비롯해 김인경, 김세영, 전인지, 허미정 등 막강한 실력을 갖춘 한국 선수들이 각종 랭킹 상위권에서 다국적 선수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지난 13회 대회 백규정 우승 이후 2년 연속 외국 선수가 타이틀을 가져갔기 때문에, 올해는 타이틀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의 여부도 큰 관심사다.
올해 출전하는 선수 중 최혜진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후 프로턴을 한 최혜진은 수퍼루키라는 타이틀을 달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KLPGA 상금랭킹 1위 이정은6를 비롯, 김지현, 고진영, 오지현 등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대회조직위 추천 선수로 참가하는 KLPGA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인 이솔라의 활약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유소연, 박성현, 렉시 톰슨. 사진 =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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