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유선 "캐릭터 연기하며 엄마 생각" 눈물 펑펑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채비' 유선이 작품을 이야기하던 중 눈물을 왈칵 쏟았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채비'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고두심, 김성균, 유선과 조영준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선은 극 중 문경 역을 맡은 가운데, 암에 걸린 엄마를 떠나보내는 장례식 장면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문경이 정말 많이 울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고, 갑작스럽게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유선은 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많이 못 받았다는 그것때문에 마음에도 없는데 툴툴거리게 되고 본의 아니게 삐딱하게 자라는 과정 속에서 엄마와 마음껏, 모녀로서 따뜻하게 못 누렸을 거라는 한이 많았다"라며, "아픈 동생에 대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겠지만 문경도 엄마의 자식이고, 엄마의 등을 항상 바라보고 자랐던 설움과 상처 때문이다. 문경도 어느 순간 엄마가 됐기 때문에, 이제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엄마에게 연락을 더 많이 하게 됐다"라고 말을 힘겹게 마무리했다.

한편 '채비'는 사고뭉치 인규(김성균)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이 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내달 9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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