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쉽지 않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3루수 정성훈이 22일 KBO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정성훈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꾸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무려 19시즌을 소화한 백전노장. 올 시즌에는 115경기 타율 .312 6홈런 30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LG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방출을 결정했다.
정성훈이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40인 명단에서 제외, 이날 드래프트서 지명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미 방출된 선수에게 보상금을 낼 필요는 없었다. 이제 정성훈은 자유의 몸이 된 상태.
그런 가운데 이번 비시즌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kt 위즈에게 정성훈 영입 가능성을 물었다. 그동안 스토브리그서 소극적 자세를 일관했던 kt는 지난 13일 88억 원을 투자해 FA 최대어 황재균을 영입하며 탈꼴찌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라이언 피어밴드, 멜 로하스 주니어 등과 계약하며 일찌감치 외인 2명도 확보한 상황.
아직 컨택 능력이 건재한 정성훈이 kt에 합류한다면 김진욱 감독의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베테랑들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kt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영입이 쉽지는 않다. 정성훈 선수가 1루, 3루,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는데, 이미 각 포지션에 주축 전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황재균 영입으로 윤석민(1루수)-박경수(2루수)-정현(유격수)-황재균(3루수)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내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지명타자는 주로 베테랑 이진영이 맡을 예정. 오태곤, 심우준 등 백업 자원들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물론 팀에 온다면 1~2년 정도 활약할 수 있겠지만 팀 사정 상 어렵다”라고 말했다.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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