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4승, 1115⅔이닝, 917탈삼진.
더스틴 니퍼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7년간 KBO리그 두산에서 뛰었다. 개인통산 185경기, 111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에 917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화려한 기록이다.
외국인투수 통산기록에서 전부 최상위권이다. 일단 다승 1위다. 올 시즌 다니엘 리오스의 90승을 넘어섰다. 리오스는 이미 은퇴했다. 그 다음이 73승의 앤디 밴헤켄, 59승의 헨리 소사, 56승의 에릭 해커다.
공교롭게도 밴헤켄, 소사, 해커 모두 내년에 뛸 팀을 찾지 못했다. 밴헤켄과 해커는 넥센, NC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반면 소사는 LG와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불발될 수도 있다. LG에서 뛴다고 해도 당장 94승을 넘어서는 건 불가능하다.
니퍼트는 외국인투수 통산 탈삼진도 1위다. 역대 2위가 860개의 밴헤켄, 3위가 807개의 리오스, 4위가 782경기의 소사다. 밴헤켄이 내년에 KBO리그서 뛸 팀을 찾고 니퍼트가 뛰지 못하면 역전이 될 수도 있다.
니퍼트의 출전경기와 최다이닝은 외국인투수 통산 2위다. 1위는 215경기, 1242이닝의 리오스다. 니퍼트가 내년에 두산이 아닌 KBO 타 구단으로 이적해야 도전해볼 수 있는 기록. 후발주자들은 니퍼트 기록을 넘는 것도 쉽지 않다. 외국인투수 통산 최다이닝 3위는 1015⅔이닝의 소사, 4위가 925⅓이닝의 밴헤켄이다. 외국인투수 통산 출전경기 3위는 167경기의 소사, 4위는 156경기의 밴헤켄이다.
현 시점에서 니퍼트의 KBO 재취업이 쉬운 분위기는 아니다. 두산이 시즌 막판 구위가 저하된 니퍼트의 약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다른 구단들 시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니퍼트의 KBO 통산기록이 고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외국인투수들이 니퍼트의 각종 통산기록을 쉽게 넘어설 것 같지도 않다. 그만큼 니퍼트가 7년간 쌓아 올린 아성이 대단했다. KBO 신입 외국인투수들이 1~2시즌 뛴다고 해서 넘어설 수 있는 기록들이 아니다. 혹시 니퍼트가 내년에 KBO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다른 투수들은 더더욱 역전을 노리기가 힘들다.
한편, 니퍼트는 KBO서 오래 뛴 만큼 투수에게 썩 좋지 않은 통산기록도 상위권이다. 통산 피안타는 1133개의 리오스, 1119개의 소사에 이어 1030개로 최다 3위다. 외국인투수 통산 피홈런은 86개로 최다 1위다. 85개의 리오스보다 1개 많다. 외국인투수 통산 피볼넷도 381개로 1위, 외국인투수 통산 사구는 51개로 125개의 리오스, 80개의 해커에 이어 3위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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