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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세계인의 ‘겨울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 22억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2월 9일부터 17일간 펼쳐진다.
7년의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란 이름이 호명된 지 7년이 지났다. 이후 평창은 꾸준한 준비로 세계인의 축제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무려 세 번의 도전 끝에 얻은 동계올림픽이었다. 평창은 2003년과 2007년 1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도 2차 투표에서 역전을 당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결국 세 번째 도전에서 프랑스 안시, 독일의 뮌헨 등 쟁쟁한 도시들을 제치고 동계올림픽을 거머쥐었다.
한국에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며, 아시아에서는 1998년 일본 나가노 이후 20년 만이다.
올림픽 시설은 사실상 모두 완공됐다. 경기장 공정률은 100%를 달성했으며 선수촌도 지난 달 모습을 드러냈다. 대지면적 4만1970㎡에 15층 높이의 8개 동 총 600세대로 지어진 선수촌에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완비했다.
교통도 완벽하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수 많은 관객이 평창과 강릉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2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동시에 서울에서 강릉에서 연결(1시간36분,무정차시)된 경강선 KTX 열차가 운행된다.
시내에서도 교통혼잡을 우려해 총 432대의 셔틀버스를 아침부터 심야까지 운행한다. 자가용 운전자들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한 환승센터(8곳)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경기 티켓 판매도 순항 중이다. 예매율이 지난 달을 기점으로 60%를 넘어섰다. 그러나 대부분 인기 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에 몰린 점이 아쉽다. 남은 기간 비인기종목에 대한 예매율을 높이는 게 숙제다.
가장 큰 문제는 숙박이다.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1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절반 가량이 숙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개최도시에 4만실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림픽 특수를 놀린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목표는 종합 4위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최대 금메달 8개를 목표로 종합 4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선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 1순위다. 둘은 주종목인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 등에서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있다. 부상 회복 후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이상화는 최대라이벌인 일본의 고다이라를 넘고 500m에서 또 한 번 금빛 질주를 한다는 각오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은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선전을 예고했다. 그밖에 스키스노보드의 이상호(한국체대),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도 주목할 스타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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