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자랑스러운 H.O.T. 될 것"…강타, '아이돌맘' 멘토 됐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H.O.T. 멤버 강타가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의 멘토로 돌아온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 '아이돌맘'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가수 강타, 보컬트레이너 장진영, 댄스트레이너 김태우, 연출자 박승호 PD와 출연진 김네오, 정재웅, 이현진, 유채영, 염다현 등이 참석했다.

'아이돌맘'은 자녀를 아이돌 스타로 만들기 위한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진은 "댄서를 꿈꾸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프타임 프로그램 '댄스맘(Dance Moms)'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식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강타는 "저도 어릴 때 가수를 꿈꿀 때, 부모님들이 기본적으로 반대부터 하셨다. 지금은 아니다. 든든한 엄마 지원군이 있다는 것은 달라진 문화"라며 "아이돌 꿈꾸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호 PD는 "'댄스맘'은 당장 대회를 목표로 하고 실행에 옮기는 작업도 많지만, 우리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며 "시청자들이 우리의 캐릭터들에 깊이 있는 공감을 해줘야 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과한 출연진은 김네오, 정재웅, 이현진, 유채영, 염다현 등이다. 매회 다양한 미션 수행과 트레이닝 과정에 나선다. 자녀들을 아이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들의 일거수일투족도 함께 공개된다.

출연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발전 가능성도 굉장하다"는 강타는 "하루하루 볼 때마다 빠르게 변해가는 속도가 우리 아이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이돌 연습생들이 어린 나이에 지나친 경쟁에 내몰리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대해선 강타가 "본인 의지도 섞여 있다"고 강조했다.

강타는 "바라보기 나름"이라며 "어린 나이에 꿈을 일찍부터 가진 분들이 있지 않느냐. 본인이 가진 꿈이다. 본인의 선택이란 건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아이돌 시장에서 "시스템적으로 악용하는 부분, 꿈보다 너무 상품화시키는 측면도 있다"고 냉정하게 지적하면서 강타는 어린 나이의 아이돌 연습생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이들의 꿈을 위해 서포트 해주는 과정이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며,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도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 예정이다. 라이프타임에서 2월 1일 오후 8시 첫 방송.

한편, 이 자리에서 강타는 2001년 해체돼 17년 만에 재결합 소식이 발표된 그룹 H.O.T. 관련 소감도 전했다.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3' 특집을 통해 오는 2월 15일 재결합 공연을 갖는 강타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등 멤버들과 연습을 해보니 자신이 "아직 살아있더라. 안될 줄 알았는데, 살아있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무한도전' 외 정식으로 콘서트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강타가 "H.O.T. 관련 이야기들은 지금 저희가 구체적 이야기를 꺼내기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일단 '무한도전-토토가3'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는 게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멤버들은 얼마나 예전만큼 재현하느냐에 중점 두고 연습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타는 이번 H.O.T. 재결합 무대가 '아이돌맘'의 어린 출연진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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