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가 새로운 수비 조합을 실험했다. 그리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누가 옆에 서든 또 한 번 중심을 잡았다.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한국의 1-0 무실점 승기를 견인했다.
수비 변화가 불가피했다. 몰도바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김영권(광저우헝다)와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 장현수(FC도쿄)가 빠지면서 김민재와 정승현(사간도스)가 선발로 발을 맞췄다. 낯선 조합이었지만 제법 안정감이 돋보였다. 라트비아가 수비적으로 나서 위험한 상황이 적었지만 상대 역습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김민재의 수비 리딩이 돋보였다. 김민재는 넓은 시야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다. 라트비아 공격이 약하기도 했지만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위험을 미리 감지했다.
물론 후반에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김민재 입장에선 월드컵 본선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
실제로 한국은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몰도바와 라트비아전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졌던 자메이카전은 두 골을 내줬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 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김민재는 재활 이후 전훈에서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세 번의 평가전에서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김민재는 다가올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도 다양한 실험을 통해 김민재 옆에 누굴 세울지 고심하고 있다.
이번 전훈도 사실상 김민재의 파트너를 찾는데 중점을 뒀다고 볼 수 있다. 윤영선 장현수, 김영권, 정승현 등이 김민재와 함께 뛰며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에는 사실상 주전 멤버가 대거 합류했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이를 바탕으로 김민재 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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