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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19명의 귀화선수들. 최선을 다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 19명의 귀화선수를 내보냈다. 역대 올림픽 최다 파견이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비록 19명의 귀화선수들 중 단 한 명도 제2의 조국 한국에 메달을 안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메달만큼 값진 성과가 있었다.
일단 각 종목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냈다. 러시아 출신 티모페이 랍신은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서 24분22초6으로 16위를 차지했다. 개인 20km 20위(50분28초6), 추적 12.5km 22위(35분50초7), 단체출발 15km 25위(38분7초4)에 올랐다.
독일 출신 에일린 프리쉐는 루지 여자 싱글 1~4차 시기 합계 3분6초4로 8위를 차지했다. 미국 출신 이미현은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슬로우 스타일 13위에 올랐다. 미국 출신 알렉산더 겜린과 민유라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서 147.74점으로 18위를 차지했다.
특히 겜린과 민유라는 개량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 IOC에 의해 독도가 언급된 부분이 빠졌지만,(IOC는 정치와 스포츠를 철저히 분리한다) 겜린과 민유라는 한국 고유의 문화, 우수성을 충분히 알렸다.
아이스하키에는 가장 많은 귀화선수가 나섰다. 비록 한국(여자 남북단일팀)은 남녀 모두 정상급 전력과 거리가 있었다. 그래도 귀화선수들이 한국의 약점을 상당 부분 긁어줬다. 남자대표팀 골리 맷 달튼의 경우 수 많은 슈퍼세이브로 백지선호에 큰 힘이 됐다.
여자대표팀의 랜디 희수 그리핀은 한국 여자아이스하키의 올림픽 사상 첫 골을 성공했다. 14일 일본과의 B조 예선 최종전서 0-2로 뒤진 2피리어드 9분31초에 골을 터트렸다. 당시 랜디 희수 그리핀의 골을 도운 선수도 미국 출신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이었다.
결국 랜디 희수 그리핀이 득점을 올린 퍽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명예의 전당에 전시됐다. IHF 명예의 전당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했다. 역대 최고성적은 다음 올림픽에서 깰 수도 있지만, 랜디 희수 그리핀의 첫 골은 영원히 기념된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귀화선수들이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 또 다시 참가한다는 보장은 없다. 여러 변수가 있다. 이들이 앞으로 4년간 다시 땀을 흘리면 베이징에선 더 좋은 성적으로 한국을 빛낼지도 모른다.
[에일린 프리쉐(위), 알렉산더 겜린과 민유라(가운데), 랜디 희수 그리핀(아래). 사진 = 평창, 강릉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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