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LG에 있을 때와는 정반대의 경쟁이다. 나는 (강)한울이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LG 트윈스를 떠나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손주인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손주인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전지훈련을 통해 2018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6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는 교체 출전하기도 했다.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손주인은 2012년 12월 삼성과 LG가 단행한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손주인이 현재윤·김효남과 함께 LG로 이적했고, 김태완·정병곤·노진용이 삼성으로 향했다.
손주인은 LG에서 치른 5시즌 가운데 4시즌 115경기 이상 출장하는 등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7시즌 종료 후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아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아직 즉시 전력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이지만, 달갑지 않은 과정을 거쳐 친정인 삼성으로 돌아온 것.
손주인은 “내가 (삼성에)있을 때와 비교하면, 팀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감독님, 코치님 등 삼성에 입단했을 때 함께 했던 분들도 있지만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다. 지금은 적응하는 단계다. 고참들이나 동기인 (장)원삼이, (조)동찬이에게 조언을 먼저 구한다. 후배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주인이 돌아온 덕분에 삼성은 강한울, 김성훈, 조동찬 등 내야 자원들을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 손주인은 26일 LG전에서 호수비를 펼쳤고, LG의 전지훈련 참관단은 “날려라 날려 손주인~♪”이라며 LG 시절 손주인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손주인은 “예전부터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느 포지션에서 경쟁할지 모른다. 그건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 부분이다. 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2루든 3루든 유격수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손주인은 이어 “나도 아직 어색하지만, 후배들이 도움을 청하면 도와줄 것이다. LG에서도 후배들과 경쟁했었다. 물론 그때완 다르다. LG 시절에는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 때 후배들과 경쟁했는데, 지금은 정반대다. 내가 한울이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손주인.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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