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강팀이란 자부심을 느낀다.”
센터 신영석은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다. 정규리그 2경기가 남은 가운데 세트 당 0.8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블로킹왕을 예약했고, 팀이 어려울 때마다 속공과 블로킹을 통해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최태웅 감독은 “신영석은 책임감이 남다른 선수다”라고 말했다.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개최된 우승 시상식 후 만난 신영석은 “1라운드가 고비였다. 그 때만 해도 어느 팀이 우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라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적은 부담감을 꼽았다. 그는 “올 시즌은 부담이 별로 안 됐다. 초반에 아무도 우리를 우승후보라고 지목하지 않아 더 부담 없이, 그리고 재미있게 경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최고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긴 했다. 한 번도 거론이 안 됐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랬다. 그러나 난 항상 현대캐피탈이 강팀이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내년에도 지목 안 당해도 괜찮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이른바 ‘영석이들’을 앞세워 센터 전력을 공고히 했다. 신영석과 함께 차영석이 급성장했고, 김재휘도 장신이 많은 팀을 상대로 제 역할을 했다.
신영석은 “사실 영석이들이 이슈가 됐던 게 높은 팀들은 김재휘, 빠른 팀은 차영석이 활약을 해줬다. 우리 셋이서 최민호 선수의 공백을 메웠다. 센터가 강팀이란 게 부각됐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신영석의 시선은 통합우승으로 향해 있다. 지난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무릎을 꿇은 기억이 있기에 더욱 간절하다.
신영석은 “예전에 오레올 선수가 있었을 때 숟가락만 놓았던 기억이 있다. 챔프전에서도 무릎 컨디션이 안 좋았다. 기억이 많이 남는데 이번 기회가 아픈 기억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믿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영석(좌).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