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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전과 후, 배우 박시후와 신혜선의 연기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황금빛 내 인생'이 11일 밤 5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상상암 등 무리수 소재에 대한 비판, 올림픽으로 인한 편성 변경 등 몇 가지 곡절을 겪긴 했지만,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국민 드라마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높은 시청률은 출연한 배우들의 삶도 바꿔놨다. 배우 천호진은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데뷔 34년 만에 첫 연기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이태환, 서은수, 신현수, 이다인 등은 앞으로 안방극장을 책임질 새로운 얼굴로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두 주연배우 박시후와 신혜선에게 일어났다. 지난해 9월 '황금빛 내 인생' 시작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 박시후는 "따뜻한 시선을 보내달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만큼 5년 만에 지상파로 돌아온 박시후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컸다.
하지만 박시후는 연기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나갔다. 재벌 3세 최도경 역을 맡은 박시후는 로맨스코미디에 최적화 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시청자의 반응도 눈에 띄게 호의적으로 변화했다. 박시후의 '황금빛 내 인생' 출연은 성공적인 복귀 사례로 앞으로 오랜 시간 회자될 듯 하다.
신혜선과 KBS 2TV 주말드라마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신혜선'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대중에 각인 시킨 계기가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다섯'에서 신혜선은 연애초보 이연태 역을 맡아 배우 성훈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는 주연 커플만큼이나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tvN 드라마 '비밀의 숲' 등에 출연한 신혜선은 1년여 만에 KBS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막내 커플이 아닌 주인공 서지안 역할이었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은 유난히 다사다난한 인물이었다.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을 모른 채 재벌가에 입성했고, 진실을 알게 된 뒤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 안정을 찾은 뒤에는 아버지 서태수(천호진)의 암 선고가 찾아왔고, 최도경과의 사랑도 위기가 많았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서지안 캐릭터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헬조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던 서지안은 어떤 상황에도 의연하게 가족을 지탱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신혜선은 이런 서지안의 변화를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안방극장의 검증을 받은 주연배우 신혜선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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