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예상보다 빨리 나온 지미 파레디스의 홈런포에 한 걱정 덜었다.
두산은 시즌에 앞서 새 외인 파레디스의 시범경기 부진으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총액 80만달러를 들여 그를 영입했지만 변화구에 심각한 약점을 보이며 시범 6경기서 타율 .182(22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4안타 중 2루타가 3개인 부분은 고무적이었으나 대신 볼넷(1개)-삼진(9개) 비율이 좋지 못했다. 변화구 공략 실패로 3구 삼진을 당하는 모습도 제법 보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에서 올 시즌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란 질문에 주저 없이 파레디스를 택했다.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수 기용 및 구상 면에서 수월하게 또는 어렵게 갈 수 있다. 하위 타순과 2번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외야에서 민병헌이 이탈한 가운데, 파레디스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두산 타선은 올해도 쉬어갈 곳이 없었다. 그만큼 파레디스의 역할을 중요했다.
파레디스는 전날 데뷔전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경기서 첫 안타가 나온 건 다행스러웠지만, 빗맞은 행운의 안타였다. 나머지 타석은 1루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 다만, 수비에선 강한 어깨로 3루로 향하는 주자를 잡아내며 제 역할을 해냈다.
김 감독은 이날도 파레디스를 7번타자 우익수로 기용했다. 그리고 그는 첫 타석에서 당초 두산이 원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1-4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그는 삼성 선발투수 팀 아델만을 만나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33km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데뷔 2경기 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파레디스는 이후 나머지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삼진, 내야땅볼을 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경기 연속 안타 및 첫 홈런을 기록한 파레디스의 활약에 두산이 일단 한 걱정을 덜었다.
[지미 파레디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