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또 다시 상대팀이 '어… 어…' 하는 사이 넘어갔다.
강백호(kt 위즈)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3호 홈런을 가동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프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강백호는 왜 자신이 4억 5000만원이라는 계약금을 받았는지 증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힘은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강백호는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헥터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것도 관심을 받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움을 안긴 것은 타구 자체였다.
강백호는 헥터의 공을 밀어쳤다. 타격 직후에는 평범한 뜬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타구는 펜스를 훌쩍 넘었다.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강백호 본인 조차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2호 홈런은 27일 터졌다. 강백호는 사이드암투수 김주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홈런에 이어 두 번째 홈런도 밀어서 만든 것이다.
세 번째 홈런도 다르지 않았다. 강백호는 이날 팀이 0-3으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를 날렸다.
이번에는 '진짜 홈런'이었다. 조쉬 린드블럼의 141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1호 홈런과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타격 당시에는 홈런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중견수 박건우조차 그랬다. 하지만 박건우가 타구를 포착한 사이 이미 타구는 백스크린을 맞히는 홈런이 돼 있었다.
타격 직후 홈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타구는 2호 홈런 하나 뿐이었다. 그리고 잡아 당겨 넘긴 타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고졸 신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강백호의 홈런 3방이다.
[강백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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