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베트남전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0일 오후(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AFC 여자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일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서 2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가운데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4강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윤덕여 감독은 한일전을 마친 후 "호주와의 1차전에 이어 상당히 좋은 전력을 가진 일본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해준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좋은 팀과 경기에서 결과는 비겼지만 우리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서 아직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것에 대해선 "1차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상대팀의 전력이 좋았던 점도 있다. 1차전에 비교해서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가졌고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며 "일본도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경기 MVP로 선정된 주장 조소현이 베트남전 다득점을 이야기했지만 베트남전은 감독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일단 이틀간 잘 휴식을 취하겠다. 마지막에 득실차를 따지는 상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1-2차전보다 더 소중하게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최소 승점을 5점으로 생각했다"는 윤덕여 감독은 "1승2무라면 조2위로라도 준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2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승점이 더 귀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어떻게 잘 준비하느냐도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승점 2점이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가 호주-일본전이기 때문에 3차전에서 승패가 갈릴 경우 우리가 준결승에 갈 수 있다. 마지막 베트남전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덕여 감독은 한일전에서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2차전에선 공격적으로 결과를 갖고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좀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설빈 이금민 등에게 강한 공격을 요구했다.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아쉬웠던 점은 1차전 호주전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돼서 후반 15분을 남겨놓고 일본에게 경기력을 뺏겼던 부분이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잘 견뎌줬다"고 답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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